올해 동계시즌 해외골프시장은 업체별, 지역별, 상품별로 온도차가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해외골프시장의 양극화 현상에는 경기 불황이 기름을 부었고 정기편 항공 공급 증가에 따라 여행사들은 골프 전세기에 다소 힘을 뺄 것으로 보이고요. 소비자들의 달라진 특징까지, 올 겨울 해외골프시장의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골프 인기 목적지인 동남아시아와 일본의 양강 구도로 흘러갈 전망입니다. 주요 여행사들이 올 겨울 주목하는 동남아시아 국가‧지역을 살펴보면 태국, 베트남, 필리핀이 고르게 선두를 달리는 한편 바탐, 라오스, 코타키나발루 등이 함께 레이싱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인도네시아 바탐의 경우 저렴한 물가와 여유로운 라운드, 양질의 골프장 등을 갖춘 곳으로 올해 동계시즌부터 제주항공이 인천-바탐 노선에 주3회 신규 취항하면서 뜨거운 골프 목적지가 됐습니다.
일본 골프의 인기는 올 겨울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지역으로도 항공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컸는데요. 가고시마, 구마모토, 미야자키, 오키나와 등 비교적 덜 추운 소도시에 항공 공급이 늘어나며 일본 골프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죠. 이 가운데 가성비가 높은 중국과 최근 몇 년 사이 인기 목적지 대열에 오른 괌‧사이판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골프여행으로 장거리 지역은 작지만 확실한 수요가 있어 효자로 통합니다. 버킷리스트를 실현할 만한 역사적인 골프장이나 메이저 골프 대회를 직관하고 라운드도 즐기는 상품에 주로 수요가 모이는데, 수 천 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모객이 이뤄지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