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대형 항공기 참사까지 발생해 여행업계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여행업계는 이달 들어 연이은 악재들이 앞으로 여행객들의 여행심리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노심초사하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7C2216)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2명이 구조되고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목격자들의 진술과 국토교통부가 밝힌 사고 상황 등을 살펴보면 새떼와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랜딩기어 오작동 등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예요.
하지만 이번 사고로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통하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한해를 마무리하게 된 여행업계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12월 들어 대통령 탄핵 정국과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뚫은 가운데 1~2월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기 대형 참사까지 겹치며 당분간 항공 여행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번 사고로 자칫 저비용항공사(LCC) 전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여행업계의 걱정을 키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