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한국에 진출한 외국 항공사들을 둘러싸고 대대적인 변화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한국 신규 취항을 준비하며 한국 내 세일즈·마케팅을 대행할 총판대리점(GSA)을 찾는 항공사들부터 기존 GSA를 변경하려는 기존 항공사들까지 변화의 물결이 두드러졌어요. 새로운 한국지사장을 맞이한 항공사들도 여럿이고요.
우선 버진 애틀랜틱은 내년 3월29일 인천-런던 노선에 매일 신규 취항하기로 결정하면서 최근 윤은주 한국지사장(전 아메리칸항공 한국지사장)을 선임하고 한국지사를 꾸리는 중입니다. 이를 위해 12월 현재 세일즈·마케팅 등 각 부문별 담당자를 채용 중이에요. 타이라이언에어의 경우 인천-방콕(돈므앙) 노선을, 썬 푸꾸옥항공은 인천-푸꾸옥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도 확인됐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취항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두 항공사는 각각 미방항운과 퍼시픽에어에이전시와 총판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몰디비안항공은 내년 3월 인천-몰디브 취항을 준비하기 위한 총판대리점 입찰을 최근 진행했습니다. 리야드항공 역시 내년 인천-리야드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국 내 세일즈·마케팅을 맡을 총판대리점을 물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의 관심이 큽니다.
신임 지사장을 맞이하는 외국 항공사들도 눈에 띕니다. 필리핀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세이버(Sabre)에서 20년 이상 영업, 마케팅, 항공기 도입, 파트너십 협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온 이지현 신임 한국지사장을 맞이했습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카타르항공은 각각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현지에서 한국 지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올해 하반기 외항사 사이에서 분 변화의 바람을 따라가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