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는 뜨거운데, 여행사가 낄 자리는 없다 🛍️
서울 중구의 한 K뷰티 매장에서 태국 관광객 바란야 피락사씨는 리프팅 크림을 살펴봤습니다. 친구의 추천과 미국 래퍼 카디비 영상이 계기였습니다. 업무차 두 번째 한국을 찾은 그는 3박 4일 일정 중 시간을 내 매장을 찾았습니다.
K뷰티 열풍은 여전히 뜨겁지만, 인바운드 여행상품에서 쇼핑의 방식은 달라지고 있어요. 여행사가 면세점이나 화장품 매장을 일정에 넣기보다, 관광객이 SNS에서 원하는 제품과 매장을 정한 뒤 자유시간에 직접 찾는 흐름이 자리 잡았습니다. 쇼핑 수요가 줄었다기보다 쇼핑의 주도권이 여행사에서 관광객에게 넘어간 것입니다.
여행사는 메디컬·체험으로
올리브영의 올해 1~8월 외국인 구매액은 1조 원을 넘어섰고, 국내 오프라인 매출에서 외국인 비중도 33%까지 높아졌습니다. 올리브영 세일 기간에 맞춰 한국 여행 일정을 잡는 사례도 나와요. 외국인 대상 여행상품은 관광과 체험 위주로 구성하고, 쇼핑은 자유시간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해진 면세점에서 여러 상품을 둘러보기보다 SNS에서 본 특정 제품과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브랜드를 찾는 ‘지정 구매’가 강해졌어요. 올리브영과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은 제품을 비교하고 경험하는 공간이자 관광 목적지가 됐습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을 위한 AI 쇼핑 어시스턴트와 실시간 AI 통역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바운드 업계는 외국인이 혼자 예약하기 어려운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피부미용, 성형, 건강검진, 치료를 관광과 연계한 메디컬 투어가 대표적이에요. 병원 예약과 통역, 이동을 지원하고 시술 전후 관광 일정까지 함께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인바운드 플랫폼에서는 치과, 피부시술, 시력 교정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전문 헤어, 두피 관리처럼 사전 예약이 필요한 체험도 마찬가지예요. 이제 여행사는 쇼핑을 넣는 역할보다, 예약·통역·수배가 필요한 의료·뷰티 경험을 연결하는 역할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