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발리 노선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어요. 그동안 발리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 한해 대한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만 운항이 가능했지만,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가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에게도 신규 운수권을 배분하며 발리 노선에 변화가 일어났어요. 동계시즌으로 접어드는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전망입니다.
지방에서도 발리 간다 올해 국토부로부터 발리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는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이에요. 에어부산은 부산-발리 노선에 주4회 운수권을, 티웨이항공은 청주-발리 노선 주3회 운수권을 얻었습니다. 에어부산이 10월30일부터 부산-발리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데요, 지방에서 출발하는 최초이자 아직까지는 유일한 발리 노선이 됐어요. 티웨이항공의 경우 9월 중순 현재까지 청주-발리 취항과 관련한 구체적 소식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주항공도 나름 전략을 꾀해 인도네시아의 라이온에어와 인천-발리‧바탐 노선 공동운항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10월27일부터 인천-발리 노선을 매일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LCC의 진입, 저렴해지나
발리 노선은 항공사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알짜 노선이에요. 수요는 높은데 항공 공급이 풀 서비스 항공사(FSC)에 국한돼 항공 운임이 높고, 이는 곧 수익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죠. 실제로 발리 노선은 비행시간은 약 7시간으로 중거리에 속하지만 평균 항공 운임은 10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어요. 탑승률 역시 좋은 편인데요, 올해 1~5월 인천-발리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대한항공이 77~91%대를 나타냈죠.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발리 노선에 진입하며 항공 운임이 어느 정도 하락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솔솔 모이고 있지만, 지방발 발리 노선은 결국 LCC들의 단독 노선이 되는데다가 제주항공 역시 인천-발리 노선에서는 유일한 저비용항공사이기 때문에 항공권 운임 역시 어느 정도 높은 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