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에도 부는 인플루언서 '공구' 바람 🌪️
확실한 성과…판매 채널로 합격
공동구매(공구)는 하나의 상품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공동으로 구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 SNS 발달로 인플루언서들이 공구를 중개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에서도 효과적인 판매 채널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업계의 인플루언서와 협업 사례들은 사진‧영상 등 콘텐츠 제작, 인플루언서가 동행하는 여행상품 개발 등 인플루언서의 개인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제품 및 브랜드를 노출하는 '홍보'의 역할이 강했어요. 최근에는 공구를 통한 실제 '판매'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요. 상품 기획→인플루언서 선정→인플루언서의 직접 체험 및 상품 수정→여행 팁·정보 등 콘텐츠 및 상품 페이지 제작→상품 판매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돼요.
올해 진행된 인플루언서 공구 사례를 살펴보면 여행박사의 경우 지난 상반기 처음으로 '반짝마미'와 함께 사이판 에어텔 상품을 판매해 일주일 동안 약 100명을 모객했고, 모두투어는 지난 5월 '여행, 소희'와 함께 처음 진행한 푸꾸옥 에어텔 공동구매에서 500여명 모객에 성공했어요. 실험적으로 시작한 인플루언서 공동구매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둘 나오자 여행업계는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타깃 마케팅에 적합…수수료는 늘 문제
인플루언서는 평소 자신이 관심 있거나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따라서 팔로워들 역시 그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죠.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미식 인플루언서의 경우 F&B의 강점이 돋보이는 호텔로 상품을 구성하는 식이죠. 또 인플루언서들은 본인이 직접 체험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얻어 바이럴 마케팅이 되어 구매로 연결되고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수수료 조율입니다. 수수료는 곧 여행사(판매자)나 인플루언서(판매 중개자)의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공동구매의 경우 판매가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행상품은 공산품보다 상품가가 높아 시장가로 형성된 약 15~20% 수준의 수수료를 맞춰주기 어렵다는 게 여행업계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규모나 공구 진행 여부, 판매 성과 내역, 상품가 등에 따라 수수료를 조율하는 과정이 난제입니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여행상품 공동구매의 효과와 장‧단점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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