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사들이 발표한 동계시즌 국제선 신규취항 및 증편 스케줄을 살펴보면 따뜻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항공 공급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특히 나트랑과 발리 노선이 뜨거운 격전지로 떠올랐어요. 나트랑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까지 세 항공사가 약 2배씩 공급석을 늘리고 발리 노선에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올해 동계시즌부터 합류하며 새로운 판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대만 노선도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에서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본 소도시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집니다. 인천에서는 가고시마(증편), 구마모토(재운항), 아사히카와(신규취항)로 공급석이 늘어나고, 청주에서는 오비히로, 이바라키, 나고야 노선이 새롭게 개설됩니다. 반면 중국 노선의 신규 취항 사례는 많지 않은데요. 대한항공이 부산-칭다오 노선을 재운항하고 에어부산이 부산-싼야(하이난) 노선을 증편 운항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동계시즌에는 경쟁이 치열한 주요 도시보다 주변 소도시로 노선을 확대하는 경향이다”라고 설명했어요.
지방에서는요
부산과 청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이 증가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는데요. 부산에서는 발리, 다낭, 타오위안, 오키나와, 구마모토, 치앙마이 노선이 열리고, 청주의 경우 에어로케이가 오비히로, 이바라키, 나고야, 삿포로 노선에 첫 도전장을 내밉니다. 신규 기재 도입으로 항공 공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는데요. 4~5시간 거리의 동남아시아보다 2시간 내외의 가까운 노선을 자주 왕복하며 기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운영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단거리 노선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