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만원대 중국 패키지여행이 등장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9만원대로 떨어진 중국 패키지여행의 하한선이 또 무너진 것인데요. 극히 일부 날짜에 한해 나온 ‘미끼’ 상품으로 금세 자취를 감췄지만 요즘 여행사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10만원 전후의 초저가 상품들을 쏟아내며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주요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10만원대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을 살펴보면 초저가 상품은 대부분 칭다오, 다롄(대련), 태항산, 옌타이(연태), 베이징 등에 집중돼 있습니다. 특히 칭다오 패키지여행의 가격 경쟁이 심각한데, 2박3일 항공+숙소+가이드 투어+식사가 포함된 상품이 9만9,000원부터인 경우가 흔하고 최근에는 6만원대 초저가 상품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중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장자제(장가계) 상품도 20만원대로 쉽게 찾아볼 있고 백두산, 서안, 계림 지역의 최저가는 30만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초저가 패키지상품의 이면을 뜯어보면 그야말로 속 빈 강정입니다. 선택관광이 필수불가결한 존재인데다 비자 발급, 기사‧가이드 팁을 별도로 지불해야하는 맹점이 있거든요. 현지에서 쇼핑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초저가 패키지상품은 중국여행에 대한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한편 만족스럽지 못한 여행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컴플레인으로 이어지기 일쑤죠. 하지만 여행사들은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입장입니다. 중국 패키지여행 시장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