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하나투어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전문 경영인 영입과 자사주 소각, AI 도입, 비용 절감 등 일련의 변화들이 기업가치 제고라는 그림 속 본격적인 매각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보는 시선이 많기 때문이에요.
하나투어는 지난 9일 경영총괄본부를 신설하고 장기주 전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어요. 장 전무는 카카오페이에서 CFO를 맡아 기업공개(IPO)를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로, 이번 하나투어의 매각 과정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34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공시했습니다.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지만, 주식 수 감소로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 차원의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내부적으로도 최근 경영 효율화를 위한 여러 가지 변화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4월 초 AI 기반 업무보조 시스템 ‘AI 패키지 일정 설계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상품 기획 담당자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는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여기에 2분기 비수기 대응을 위한 마케팅·출장·영업비용 축소 등 긴축 경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직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하나투어는 이미 지난해 5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할지 수면 위로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여행 관련 기업을 통한 매각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는데요. 하나투어의 매각 국면에 대해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