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도 우리나라 국민의 출국자수는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법무부가 대한민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최초 도착지를 기준으로 산출한 도착지별 출국자 현황에 따르면 1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780만2,86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습니다. 경기 불황과 고환율, 자연재해, 어수선한 정국 등의 여파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여행‧항공업계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결과예요.
하지만 모든 국가‧지역에서 성장세가 고르게 나타나진 않았는데요. 전년동기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중국(+48.8%)으로 항공 공급의 온전한 회복과 무비자 입국 시행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또 지난해 발리, 자카르타 노선에 저비용항공사들의 좌석 공급이 크게 늘어난 인도네시아(9만2,034명)가 43.8% 성장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홍콩, 이탈리아, 캐나다 등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요. 반면 라오스(6만1,674명, -32.6%), 북마리아나제도(3만1,390명, -29.3%), 괌(8만8,201명, -28.4%) 지역은 전년동기대비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상 여행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항공 좌석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아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한민국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의 최종 출발지를 기준으로 산출한 외국인 입국자는 405만2,03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했습니다. 출국자수보다는 적지만 성장률은 더 높았어요.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의 국가‧지역은 중국, 일본, 타이완, 홍콩, 베트남 순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