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해외 자유여행 수요가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업에 등록하지 않은 채 골프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활개를 치며 정작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골프 전문 여행사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들 업체는 주로 해외 현지에 본사를 두고 한국 내 법인이나 지사를 통해 통신판매업만 등록한 채 골프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특히 SNS나 밴드, 카카오톡 채널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업 중입니다. 버젓이 ‘여행사’라는 이름을 달고 골프장 예약, 차량, 호텔, 투어, 입장권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행업 등록 절차를 밟지 않은 업체가 수두룩한 상황이죠. 여행업 등록은 사고나 분쟁 발생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지만 이처럼 등록 없이 운영되는 업체가 늘면서 소비자들은 보호받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명의의 계좌로 입금하거나 현지에서 현금 결제를 조건으로 거는 등 결제 과정이 안전하지 못한 경우도 상당했습니다. 실제 이와 같은 방식으로 거래한 소비자 가운데는 여행 대금만 받고 잠적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혹해 현지에서 현금 결제를 선택했다가 마사지, 투어 등 옵션을 강요받는 등 피해 유형도 다양한 것으로 보이고요. 또 개인 명의의 계좌로 거래할 경우 이는 정확한 매출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세금 탈루의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들에게도 간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엄격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