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26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제도가 시행 중반 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행 현장에서는 해당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들은 무비자 제도보다 여전히 비자 포털을 통한 기존 단체비자 발급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무비자 단체관광객의 분기별 평균 이탈률이 2%를 초과할 경우 ‘전담여행사 지정 취소’라는 전담여행사로서는 치명적인 제재를 받기 때문이죠. 그러니 여행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단체비자 발급 방식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무비자 제도가 중국인의 방한 여행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입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29일부터 올해 1월11일까지 제주 지역을 포함해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 단체관광객수는 2만3,370명이었는데요. 동일 기간 단체전자사증을 발급받아 입국한 중국 단체관광객수는 16만9,483명으로 무비자 입국 규모의 약 8배수준에 달했습니다. 이 기간 중국인 단체관광객 중 무비자 이용률은 12% 수준에 머문 셈입니다. 무비자 제도 시행일을 기준으로 무비자 입국자수를 전후 같은 기간을 비교해봐도 기대했던 파급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고요.
한편, 이번 무비자 제도는 오는 6월 종료를 앞둔 한시적 조치입니다. 법무부는 연장 여부와 관련해 제도의 성과, 국민 여론, 관광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관계 부처 간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