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네이버 항공권 플랫폼에 놀유니버스의 ‘놀(NOL)’이 판매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놀인터파크투어’는 네이버 항공권에서 자취를 감췄는데요. 처음에는 ‘놀(NOL)’과 ‘놀인터파크투어’가 함께 입점하는 형태로 노출되기도 했으나, 동일한 BSP 코드를 사용하는 두 업체가 유사한 UI/UX와 가격 정책으로 중복 노출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네이버 측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요.
한국인의 항공권 검색 경로가 네이버와 스카이스캐너의 ‘양강 구도’로 형성된 상황을 생각하면, 네이버 항공권 입점은 곧 항공권 발권 실적 향상으로도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놀인터파크투어도 네이버 항공권 내에서 상위권의 발권 물량을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지켜왔어요. 하지만 놀유니버스가 항공권 시장에서 막강한 발권량을 자랑했던 기존의 ‘놀인터파크투어’ 대신 ‘놀(NOL)’을 네이버 항공권에 남기는 쪽을 선택한 만큼, 항공권 발권 실적의 주도권을 서서히 ‘놀(NOL)’에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죠.
이에 대해 놀유니버스는 “NOL의 신규 입점은 항공권 판매 구조를 조정하기보다는 ‘NOL’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더 많은 고객과 접점을 넓혀가려는 중장기적인 방향의 일환”이라며 “브랜드별 특성과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고객에게는 한층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 전반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놀’은 항공권 실적을 늘리기 위한 초석을 다져왔어요. 지난해에는 글로벌 GDS 운영사인 세이버, 아마데우스, 트래블포트 3사와 글로벌 계약을 체결해 직접 API를 연동한 데 이어, NDC 및 항공사 다이렉트 API 연동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고도화된 기능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죠. 앞으로 네이버 항공권에서 ‘놀’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네이버라는 채널이 가진 힘이 크다 보니, 단순한 발권 촉진뿐만 아니라 브랜딩 차원에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크겠지만 ‘NOL’이라는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행보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