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흑자 뒤에 숨은 위기감,
여행업계가 웃지 못하는 이유 😢
기록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주요 상장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일제히 영업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축포를 터뜨리지는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항공사들의 1분기 성적표는 기록적이었어요.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매출 4조5,151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7% 증가한 5,16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LCC들도 적자 없는 1분기를 만끽했는데요. 특히 트리니티항공은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죠. 항공사들이 흑자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겨울 성수기 수요 증가와 함께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까지 작용했습니다.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유가가 항공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발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대외 악재가 2분기 경영 환경을 크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항공업계는 일찌감치 노선 감편, 객실승무원 무급휴직, 신규 채용 연기 등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허리띠 졸라매는 여행사들
여행사들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14일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한 레드캡투어,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모두 흑자를 기록했어요. 하나투어는 연결 기준 매출액 1,748억원(전년대비 4% 증가), 영업이익 168억원(36% 증가)으로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렸죠.
하지만 여행사들도 마냥 웃을 수는 없습니다.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유류할증료 인상이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잠재적 여행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서입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유류할증료 관련 프로모션과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2분기 모객에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기감은 경영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최근 중견 여행사 교원투어는 여행업계 최초로 ‘무급휴직 형태의 주 4일제’ 시행을 결정했어요. 2분기를 대비해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에 나선 건데요. 1분기 호실적 속에서도 업계가 체감하는 미래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