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장거리 하늘길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공급을 줄이는 반면, 파라타항공은 첫 장거리 노선으로 인천-LA 취항을 준비하고 있어요. 미주 노선을 집중 공략하는 에어프레미아까지, 국내 LCC들의 장거리 전략 변화를 짚어봤습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확보한 유럽 4개 노선 가운데 인천-프랑크푸르트 운항을 10월 말부터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티웨이항공은 2024년 하반기 로마·파리·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에 잇따라 취항하며 유럽까지 네트워크를 넓혔지만, 최근엔 공급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를 보면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로마 운항편은 전년 102편에서 82편으로, 파리는 72편에서 58편으로, 바르셀로나는 58편에서 40편으로 줄었어요.
반면 LCC가 장거리 시장에서 모두 발을 빼는 건 아닙니다. 파라타항공은 A330-200을 추가 도입하며 내년 상반기 인천-LA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에요. 비즈니스 18석, 이코노미 242석, 총 260석 규모로, 이후 미국 서부 노선 확대와 하노이·중국발 환승 수요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국내 LCC의 장거리 도전은 2015년 진에어의 인천-호놀룰루 취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내 최초 장거리 정기노선이었지만 수익성 한계로 약 3년 반 만에 운항을 접었어요. 코로나19 이후엔 티웨이항공이 2022년 인천-시드니에 취항하며 다시 도전이 시작됐고, 이후 유럽·밴쿠버까지 보폭을 넓혔습니다. 같은 시기 등장한 에어프레미아는 LA를 시작으로 뉴욕·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워싱턴 D.C.까지 미주망을 구축했어요. 결국 장거리 노선의 성패는 탑승률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