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의 항공권 수익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행사가 항공사로부터 받는 볼륨 인센티브(VI)는 대부분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결정되는데 최근 여객 수요가 감소하는 분위기 속에서 항공권 가격마저 하락해 현실적으로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어요.
작년보다 못하면 한 푼도 없어
커미션을 제공하는 항공사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재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주로 VI를 통해 항공권 수익을 내고 있는데요. VI는 지난해 실적 대비 상승률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급 기준이 최소 지난해 실적의 100%이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실적이 적으면 여행사는 항공권을 팔고도 항공사로부터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행 수요가 주춤해지고 덩달아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면서 여행사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어요. 여행사들은 최근 항공권 가격이 작년대비 평균 20% 정도 하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결국 VI를 받기 위해서는 작년 실적의 120% 이상을 채워야 최소한의 VI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거든요. 공급석이 줄어든 노선인데도 작년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어 여행사들의 불만이 큽니다.
과도한 경쟁 부추기는 VI, 개선해야
볼륨을 더 키워야하는 BSP여행사들은 결국 출혈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홀세일 항공권 시장은 물론 수익을 낮추면서 경쟁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모습이 포착됐어요. 이는 결국 업체 간의 더 큰 경쟁을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결국 항공사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VI 정책을 결정하는 구조적인 문제부터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