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삼중고 사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여행사들이 받지 못한 미정산액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여행사를 향한 소비자들의 비난과 신규모객에 대한 부정적 영향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피해액이 1,000억원대에 달한다고..? 지난 23일부터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되던 여행상품이 모습을 감췄습니다. 여행사들이 양사로부터 받아야할 6,7월 상품 판매에 대한 대금이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자세히 보러 가기
판매액 규모가 크고 판매 이후 정산까지의 주기가 길었던 점이 여행사들의 피해가 유독 컸던 배경으로 꼽혀요. 티몬의 정산 시스템은 월 정산이 기본이에요. 여행상품 이용 완료 시점의 익월이나 익익월에 셀러들은 판매대금을 정산받아요. 자칫하면 5~6개월 간 판매 대금이 티몬에 묶이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쌓인 미정산 액수는 여행사별로 수억원, 수십억원에 달하게 됐어요. 한편, 티몬에 입점한 여행사 중에는 영세 업체들도 있는데요. 대형 여행사에 비해 대비와 대응이 여의치 않아 줄도산 위기설도 돌고 있습니다.
여행사로 향하는 소비자의 비난
7말8초 극성수기를 앞두고 정당하게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한 여행 상품이 일방적으로 취소되어 물거품이 된 여행객들이 상당해 이번 사태로 인한 소비자들의 원성과 불만도 높아요. 여행사의 재결제 요구에 대해서는 티몬과 여행사가 서로 합의해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책임을 여행사에게도 묻고 있어요. 하지만 여행사도 입장은 난감해요. 판매대금이 바로 여행사에 정산되지 않고 월마다 2~3개월치가 들어오기 때문이죠. 소비자가 여행을 취소하지 않거나, 여행사에 재결제를 하지 않는다면 피해가 막심해질 수밖에 없어요.
향후 신규 모객에 악영향 우려 티몬을 통해 이뤄졌던 모객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취소된 모객량을 채우기 위한 추가 마케팅 비용도 걱정거리예요. 장기적으로는 여행사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는 등 이번 사태로 인한 여행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공산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