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가 발생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여행업계가 미정산금을 받을 길은 여전히 안갯속인데요. 여행사마다 다른 대응책에 소비자들의 원성은 여행사를 향해 더욱 거세지고 있어요. 줄줄이 취소될 위기에 처한 상품들도 결국 특가로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불신마저 쌓이는 등 여행사들의 2차 피해는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여행사로 쏟아지는 원성 ‘티메프 사태’ 이후 현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A 여행사에서는 예약을 정상적으로 유지해준다는데 왜 여기에서는 안 되느냐”는 불만과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상품이 환불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사에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이중 결제다”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 여행사에서 직접 재결제를 제안한 상품의 경우 같은 상품이어도 티몬‧위메프보다 비싸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에요. 여행사마다 지원책이 다른건 피해 규모가 각각 다른데다 피해액을 감당할 여력도 다르기 때문인데요. 속사정을 알기 어려운 소비자들의 원성은 고스란히 여행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 난감한 여행사😰 여행사들은 남은 물량 소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티메프 사태'로 인한 재결제율은 7월31일 기준 약 55%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고 밝혔는데요. 바꿔 말하면 45%는 여전히 재고로 남은 상태라는 의미예요. 그래서 재결제를 두고 소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상품들은 출발이 임박해지자 조용히 특가로도 나오거나 기존 예약자에게 티몬에서 구매한 할인 가격을 재결제가로 제시하는 등의 촌극도 벌어지고 있어요. 이처럼 여행사들은 미정산 금액 외에도 남은 물량 소진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신뢰까지 잃으며 2차, 3차 고충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