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여행‧항공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1분기만 해도 훈훈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2분기에는 비수기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한풀 꺾였는데요. 여기에 유가와 환율까지 상승했고, 티몬‧위메프 사태까지 영업이익에 반영되며 수익성은 더 떨어졌습니다.
많이 팔아도 수익성은 글쎄 항공사들의 매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대한항공은 2분기 4조237억원의 매출액으로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을 경신했고,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LCC들의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작년만 못했는데요. 에어부산이 유일하게 영업이익 890억원으로 작년(817억원)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만들었고, 대부분 2분기 이익은 1분기보다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2분기에 적자전환했고요. 인건비와 유류비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정비비·운항비용이 늘면서 2분기 수익성이 떨어진 결과입니다.
티메프만 아니었어도...
상반기 상장 여행사의 매출 성장도 뚜렷했습니다. 다만 모든 여행사들이 일제히 흑자를 기록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노랑풍선, 모두투어, 세중 등 2분기 적자전환한 여행사들도 등장했는데요. 7월 중순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2분기에 속하는 6월 판매대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업이익에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