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업은 대외 변수에 취약한 산업으로 꼽혀요.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은 소비자들의 여행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재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티메프 사태, 경기 불황, 코로나 재유행 등 여행업계에 첩첩산중처럼 쌓인 불길한 신호들을 살펴봤습니다.
'티메프 사태', 여행업계를 할퀸 상처😨
부진한 7~8월 성수기에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까지 겹치며 여행업계는 혹독한 여름을 나고 있어요. '티메프 사태'는 하필 7말8초 극성수기를 앞두고 불거졌는데, 이 일로 여행사들은 8월 출발하는 여행의 상당수가 취소되며 때 아닌 취소대란을 겪었어요.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받지 못한 미정산 금액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나투어의 경우 미정산 금액을 2분기 영업이익에 전액 대손상각비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여행 심리 위축시키는 경기 불황📉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이어진 경기 불황에 대한 긴장감은 8월 초 최고조에 달했어요.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8월5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는데, 대다수의 여행사 주가도 추풍낙엽처럼 떨어졌어요. 소비에 대한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도 여행심리를 자극하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것에만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가 확산되고, 고물가, 고환율 등도 겹치며 여행심리는 갈수록 얼어붙는 모습이에요.
엔화 상승세 등으로 한국인 여행객의 최대 목적지인 일본마저 위기감이 감돌고 있고, 코로나19 재유행도 지켜봐야해요. 여행업계는 패닉에 빠졌는데요. 안타깝게도 자구책이 대부분 특가에 쏠리면서, 가격 경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