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정상을 오가는 탐방 예약제가 한시적으로 해제됐어요. 제주여행 수요를 더욱 확보할 수 있게 됐지만, 국내 여행업계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도민과 관광객의 자유로운 한라산 탐방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11월27일부터 12월27일까지 ▲성판악 탐방로 ▲관음사 탐방로 두 코스의 탐방예약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했어요. 선착순 탐방예약제를 통해 각각 1,000명, 500명 일일 탐방객 수 제한을 뒀는데요, 제주도 관계자에 따르면 탐방 기회 확대가 목적으로 안전상의 이유로 기간 연장은 없다고 합니다.
탐방예약제 한시적 해제로 인해 일일 등산객 수 제한이 사라지게 되며, 많은 여행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였지만, 여행사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에요.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는 예약이 불필요한 영실 코스로 상품을 운영하며, 탐방예약제가 필요한 코스는 고객이 직접 예약해 개별로 이용해왔다”며 “이번 한시적 해제로 정상 방문에 제약이 없어진 점은 상품 다양성이 한층 높아질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정상 코스에 맞춰 상품을 새롭게 구성해 판매하기에는 1개월이란 기간은 너무 짧고, 설경을 감상하기에도 기간이 애매하다”며 “한라산 설경을 감상하기 가장 좋고, 전통적으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1월까지 연장이 됐으면 한다”라고 뜻을 내비쳤습니다. 즉, 이번 한시적 해제는 여행사보다는 자유여행객에게 적합한 이벤트라는 평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