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5월 황금연휴가 서로 맞물리며 3국간 여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에요. 세 나라모두 해외여행에 수요가 지난해보다 높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5월 황금연휴는 5월1일 근로자의 날부터 6일까지 2일을 제외하고 5일을 쉬는데요.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도 늘었습니다. 하나투어는 4월30일~5월6일(7일간) 예약률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 노랑풍선은 5월1일부터 6일까지의 해외패키지 여행 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약 60%가량 상승했다고 전했어요. 하지만 특수라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인데요. 중국 풍경구 지역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원래 증가하는 추세였고, 고환율과 경기 침체라는 장벽이 향후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본과 중국은 어떨까요? 한국으로 오는 중‧일 방한여행객은 늘었지만, 단체여행보다는 FIT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골든위크는 5월3일부터 6일까지 4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는데요.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방한 단체관광객 수요는 비상계엄 여파로 많지 않습니다. 일본 현지 여행사들도 꾸준히 한국 상황을 확인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일본 인바운드 여행사들 역시 상반기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지 못해 대형 단체 유치에 타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은 5월1일~5일 노동절 연휴 5일을 즐깁니다. 중국인 방한 단체여행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차이나지 않을 전망인데요. 한국의 물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죠. 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관계자는 “방한상품의 가격 인상으로 다른 국가와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고, 그룹 사이즈도 줄었다”라며 “노동절에 개별로 많이 방한할지는 몰라도 단체관광객은 많지 않고, 그마저도 객실 하드블록을 지닌 일부 전담여행사로 쏠리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