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전반에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사무업무를 자동화하고 정보 수집을 효율화하면서, AI는 현업 종사자들의 ‘스마트한 비서’로 자리 잡는 분위기예요. 하지만 내부 정보를 외부 AI 시스템에 입력하면서 생길 수 있는 정보 유출 우려 등도 큰 만큼 체계적인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요 여행기업들은 직원들이 업무에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구독료를 지원하거나 팀 단위 계정을 제공하는 등 AI 도입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은 개인적으로 AI 서비스를 구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챗GPT·퍼플렉시티·클로드 등 다양한 AI 툴이 백오피스 업무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죠. 다만, 개인정보 보안 논란이 있었던 일부 AI 서비스는 배제되는 추세예요. 특히 ‘딥시크’는 개인정보 수집 우려로 인해 대부분의 여행사가 접속 자체를 차단했으며, 확장 프로그램 등을 통한 우회 접속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행사들은 비교적 안전한 AI 도구를 선별해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AI 활용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떤 방식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은 모호한 상태입니다. AI를 여행상품 기획이나 콘텐츠 정리, 여행정보 검색 등의 사무보조 용도로 사용한다고는 해도, 직원이 무심코 사내 정보를 입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할 수 있죠. 특히 AI를 사용하는 직원 수가 많을수록 개별 모니터링은 더 어려울 수밖에 없어 자칫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등과 같은 큰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어요. 여행업계의 AI 사용 현황을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