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상에서 여행업으로 위장한 피싱 사기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는 물론 여행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여행사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한 뒤 결국 금전적 피해를 안기는 이른바 ‘팀 미션’ 여행 사기의 실상 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 돈이 되는 여행 부업?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 ‘여행사로 용돈 벌기’라는 광고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나오고 있습니다. 연결된 링크를 눌러보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이동되는데 동일한 사진을 이용한 광고들을 따라 들어가 봤더니 채팅방 참여자 수가 기본 수백 명이었습니다.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채팅방으로 보였지만, 실상은 수익 인증 자료를 공유하는 등 여행상품 구매 부업 참여를 부추겼습니다.
부업 과정은 간단했는데요. 👉 매니저가 공유한 여행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뒤 배정받은 특정 상품을 예약하면 상품 원금은 물론 원금의 10%를 더해 돌려받는 형식입니다. 여행상품을 염가에 구매해 정가에 재판매하는 것이라며 그럴싸하게 수익 발생 구조를 설명했어요.
신뢰감 준 뒤 판 키워 잠적 💨
배정받은 상품을 실제로 예약해 봤는데, 상품 금액에 10% 수익을 더한 마일리지가 실제로 적립됐습니다. 오픈 채팅방에 수일간 잠입해 파악한 결과, 초반에는 낮은 가격의 상품을 배정하다가 점차 고가의 상품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사기액수를 키웠어요. 마일리지 현금화는 3일에 한 번만 가능한데, 피해자들은 현금화해 줄 것으로 믿고 다음 현금화 가능일까지 시키는 대로 고가 상품을 예약하면서 마일리지만 쌓다가 결국 환급받지 못한 채 피해를 입는 구조입니다.
여행사도 피해자 😥
사업자 정보를도용당한 피해 여행사들도 답답할 따름입니다. 동일한 사기 수법으로 사업자 정보를 도용당해 경찰에 신고한 한 여행사 대표는 두 달여 만에야 담당 형사가 배정됐다고 토로했는데요. 사업자 정보를 도용한 사기 홈페이지는 피해 여행사 웹사이트 전체를 도용한 게 아니기 때문에 도용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 마련 부담을 여행사가 져야합니다. 처리 기간이 오래 걸려 도용 피해 여행사들이 사기 웹사이트를 발견하더라도 즉각적으로 손쓸 방도가 마땅치 않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