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의 연내 재개항이 불투명해지면서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 특수를 누리기는 커녕, 무안공항 폐쇄 장기화로 업무 과중과 사업 축소 등 각종 고충에 시달리는 모습이에요. 심지어 올해 연말까지도 기대할 게 없다는 절망적인 시선도 늘고 있습니다.
무안공항 재개 시점은 당초 1월에서 4월로, 7월로, 다시 10월로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연내 재개항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입장인데,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 방안도 국토부가 허가하지 않아 사실상 무산된 상태입니다.
업무 과중에 디포짓 미환불까지
전남‧광주 지역 여행객들은 무안공항이 폐쇄된 이후 인천·김해·청주공항 등 다른 공항을 이용하고 있는데, 타 지역 공항 이동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으로 인해 ‘무안공항이 다시 열리면 그때 여행을 가겠다’라며 여행을 포기하는 고객들도 상당수여서 전남‧광주 여행업계는 그러잖아도 시원찮은 여행수요를 더욱 짓누르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인천·대구· 청주 등 전국 각지의 항공편을 확인하고 안내해야 하는 등 업무 부담도 늘었습니다. 랜드사의 고충도 상당합니다. 전세기를 운항하며 수익을 올려왔던 광주 소재 랜드사 중에서는 여름 재개항을 예상하고 외항사들과 전세기 계약을 맺고 디포짓을 낸 업체들도 있었지만, 운항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로부터 환불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일부 업체는 직원에게 무급휴가를 권고하는 등 사업을 축소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무안공항은 언제쯤 재개항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