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 전문 여행사 블루여행사가 7월 중순부터 ‘라루트 트래블 라운지’를 오픈하고 여행 상담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도입 초기 단계지만 그동안 여행업계에서는 상담 유료화에 대해 고민이 컸던 만큼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어요.
여행상담비? 받아야 마땅하지만...
여행업계는 그동안 전문적인 상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도 이에 대한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청구하지 못하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항공·호텔·이동수단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소비자가 원할 경우 세부적인 내용을 포함한 견적서도 작성하는 등 적잖은 품이 들지만, 여행 상담비만큼은 소비자들의 저항이 강한 편이라 실제 도입하는 데는 현실적인 장벽이 높았죠. 일부 여행사가 상담비 제도를 도입한 사례가 있었지만 대부분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수익보다 브랜딩 전략에 집중
이런 가운데 블루여행사는 최근 서울 압구정 소재의 사무실과 같은 건물 2층을 통째로 전용 상담 공간으로 만들어 ‘라루트 트래블 라운지’를 오픈했는데요. 상담은 100% 정해진 시간에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1팀씩 50분 동안 개별 응대하는 구조입니다. 소비자들은 상담 예약시 3만원을 지불해야 하며, 해당 금액은 블루여행사의 자체 포인트로 전환돼 여행을 실제 예약할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블루여행사의 이번 시도는 단순히 상담 유료화를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전략적으로 설계된 상담 전용 공간에서 브랜딩을 꾀하고 상담의 질을 높이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직 유료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소비자 반응과 예약 전환율, 운영 효과 등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치는 않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경우, 지금까지 유료 상담제 도입을 주저해온 여행사들에게도 하나의 시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