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여행사·항공사 상반기 실적
혹독했던 상반기, 실적도 찬바람
올해 상반기 여행시장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대내외 정세는 불안정했고, 수요는 제한적인데 경쟁만 치열했죠. 그 결과, 상장된 여행사와 항공사들의 실적에도 힘겨운 상반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올해 상반기 출국자 수와 항공 여객 수는 전년대비 상승세였지만, 정작 항공사들의 매출은 반대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니 제주항공이 –28.6%로 가장 큰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말 여객기 사고에 이어 2분기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운항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이 여파로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736억 흑자에서 –744억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장거리 노선을 늘리면서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 –1,138억, 순이익 –1,228억으로 적자 전환하며 상장 항공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냈습니다. 그 외 항공사들은 대체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전년대비 영업이익률은 하락했죠.
여행사들도 상황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노랑풍선, 모두투어, 하나투어의 매출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흑자는 유지했지만 전년대비 감소한 실적으로 아쉬움을 남겼고요. 참좋은여행만 유일하게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상승했고, 노랑풍선과 롯데관광개발은 각각 17억원, 178억원 적자를 냈지만 작년보다는 개선됐습니다. 상장 여행사, 항공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