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과 청년층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은 고령화와 소멸 위기에 놓여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지역관광은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생산·부가가치·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되는 산업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실제 관광 수요는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에 쏠려 있고, 지방의 국제선 부족, 언어·결제 불편, 지도 서비스 제약 등으로 지방관광 경쟁력은 낮기만 합니다.
퍼듀대 장수청 교수는 ‘카피는 공멸’이라며 획일적인 출렁다리·케이블카·축제 대신 지역 고유성을 살린 관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일본은 권역별로 체류형 관광을 집중 개발하며 ATV 사파리, 순례길 트레킹 같은 독창적인 상품으로 승부를 보고 있어요. 한국도 지역 고유의 스토리와 역사, 자연 자원을 살린 브랜딩과 선택·집중 전략이 필요합니다.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 사고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남들이 성공했으니 우리도 따라 하자’는 발상보다는 여행객의 실제 니즈에 맞춘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거죠. 나아가 지역 간 연계 마케팅, 공동 브랜드 전략을 통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권역 단위의 거점을 키워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 마련도 빠질 수 없어요. 경제 효과, 관광 수용태세, 지역 자원과 주민 역량 등 다층적인 지표를 통해 지역관광이 실제로 지역을 살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