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8월 여름 성수기 성적표는 예견됐던 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항공사나 여행사, 너나 할 것 없이 경기 불황과 고환율, 일본 대지진설 등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입니다.
우선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은 전년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7월 풀서비스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수는 각각 4.6%, 1% 성장한 반면 LCC들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는 지난해보다 여객수가 증가했지만,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은 감소했거든요. 여름 성수기에도 여러 항공사들이 7~8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너도 나도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짐작됩니다.
🏢여행사들 역시 성적표가 시원치 않았습니다. 모두투어의 경우 올해 여름 성수기(7월19~8월20일) 모객실적은 전년동기 92%, 2019년 대비 72%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노랑풍선 또한 올해 여름 성수기 고객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18.6% 감소했고, 2019년의 87.3%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고요. 하나투어와 교원투어 역시 전년보다 예약이 줄었다고 밝혀 올해 업계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여행 수요가 감소했음을 뒷받침했습니다.
특히 단거리 목적지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는데요. 일본은 중국 무비자 정책, 대지진설 등으로 주춤한 양상을 보였고, 필리핀 역시 세부·보라카이 등 휴양지가 가격 경쟁력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잇따른 사고로 사그라들었죠. 대신 여행업계는 추석 연휴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