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2일부터 유럽연합(EU) 전역(아일랜드·사이프러스 제외)에서 새로운 출입국시스템(EES: Entry/Exit System)이 전면 시행됩니다. 한국을 포함한 EU 외국인 여행객들은 기존의 여권 도장 대신 안면,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 절차를 거치게 되면서 초기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ES는 생체정보를 등록하고 체류일수를 전산화해 관리하는 제도인데요. 국경 심사를 시스템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불법 체류를 방지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됐습니다. 도입 초기에는 국가·공항별로 시행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안정화 단계에 이르기 전까지 여권에 도장을 찍는 절차가 병행될 전망입니다. 등록된 데이터는 수집 목적에 따라 1년에서 최대 5년간 보관되고, 유럽연합은 EES 제도를 10월부터 점진적으로 적용, 확대해 2026년 1분기까지 전면 적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여행업계에서는 시행 초기 생체 정보를 등록하기 위한 대기 시간이 기존 입국 심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어요. 단체 여행객을 비롯해 고령층, 영유아 등 디지털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의 혼선도 예상되고요. 특히 단체여행객의 경우, 전원이 생체정보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탑승 수속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은 체류 일수 자동 계산기를 통해 무비자 체류 규정을 더 정밀하게 관리할 것으로도 전망돼요. 이제는 공식 체류 일수를 하루라도 초과하면 벌금·과태료·재입국 제한 등 불이익이 뒤따를 수 있어 여행객들은 일정을 점검해야 하며, 입출국 항공권·숙박 바우처 등 증빙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