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9월22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명단을 하이코리아에 등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이코리아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객 명단 등록을 위한 전용 시스템으로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입국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는데요. 현장에서는 사용 불편과 강화된 행정 제재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기존 ‘비자포털’ 시스템을 이용하는 여행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하이코리아와 비자포털의 병행 사용을 허용한 것은 9월26일로, 국경절 연휴를 5일 앞둔 시점이었는데요. 입국 24시간 전까지 등록이 가능하지만 항공 좌석과 객실 확보 일정을 감안하면, 국경절 수요를 반영하기에는 촉박했던 것이죠. 한국 여행사가 직접 명단을 입력·업로드해야 하는 등 이용 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단체 무비자 관광객의 이탈에 따른 제재도 높아져 여행사들은 새로운 시스템 대신 익숙한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분위기입니다. 단체비자 수수료가 면제된 상태라 무비자 제도를 이용할 실질적 이점도 크지 않아 하이코리아를 이용할 명분도 희미한 상태죠. 이처럼 하이코리아를 활용한 중국인 단체 무비자 입국의 실효성을 평가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