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크루즈 승객 수는 3,464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는 약 8.8% 증가한 3,7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한국 크루즈 시장도 성장이 예상됩니다. 초개인화된 여행 트렌드에 따라 크루즈 시장도 재편되고 있는데요. 크루즈 시장의 미래를 살펴봤습니다.
크루즈 유통 구조 ‘지각 변동’
코로나19 이후 개별(FIT)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의 상품 유통 구조가 GSA 중심에서 PSA 체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PSA 체제는 선사가 여행사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고 데이터를 공유하는 한편 판매, 마케팅 전략을 각 여행사의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다만 공급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에요. 기존 GSA들이 여행사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판매하게 되면서 크루즈 상품 판매를 협업할 대리점 확보 경쟁과 고객 관리, 부가 서비스, 결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방의 주요 여행사들까지 직접 모객과 판매에 나서는 등의 변화도 두드러졌어요.
소비자들의 모습에도 변화가 커요. 크루즈 여행도 프리미엄급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며 북극이나 남극, 남미 크루즈 등 희소성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도 늘어났고, 획일적인 일정에서 벗어나 다양한 니즈를 공략한 독특한 일정의 상품도 돋보입니다. 앞으로는 전문 인력 양성과 상품 차별화 전략이 성장의 키포인트가 될 예정이에요.
아시아로 GO!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는 글로벌 선사들의 움직임이 포착됐어요. 한국에서 가장 친숙한 크루즈 브랜드는 코스타 크루즈인데요. 전세선 계약으로 한국 출발 아시아 기항 상품을 운영하고 있어서죠. 코스타 크루즈의 모기업인 카니발 코퍼레이션은 아이다 크루즈, 럭셔리 브랜드 시번 크루즈를 통해서도 아시아 권역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대형·럭셔리 크루즈의 대표주자 로열 캐리비안 그룹은 홍콩·상하이를 중심으로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을 투입하고,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NCLH)는 지난해부터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운항을 확장 중입니다. MSC 그룹은 동북아시아 단거리 노선 투입을 본격화했는데요. 벨리시마(Bellissima), 스플렌디다(Splendida) 등 대형 선박을 일본 모항으로 배치, 한국을 기항하는 빈도를 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