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동계시즌 국제선 운항 횟수는 최대 주4,973회로 전년(주4,897회)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입니다. 신규취항 노선도 예년보다 줄었고 장거리 노선에 공급을 늘리는 국내외 항공사는 아예 찾아볼 수 없는데요. 이미 국제선 항공 공급이 항공사 간 경쟁하는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인 데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이죠. 항공사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가용 기재가 부족한 항공사들도 여럿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겨울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동남아시아나 일본, 중국의 검증된 인기 목적지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예요.
우선 이번 동계시즌에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휴양지인 푸꾸옥과 나트랑, 다낭으로 공급이 집중적으로 확대됩니다. 푸꾸옥의 경우 대한항공이 인천-푸꾸옥 노선을 기존 주7회에서 주14회로 2배 늘리는 가운데 파라타항공이 11월17일부터 같은 노선에 주7회 신규 취항합니다. 여기에 제주항공이 12월17일부터 부산-푸꾸옥 노선에 주7회 신규 취항하며 공급석 화력을 높이고요. 이밖에 나트랑, 다낭 등 베트남 휴양지는 특히 동계시즌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노선으로 꼽이는데요. 이처럼 항공사들은 안정적인 탑승률을 나타낸 노선을 중심으로 신중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인천-마나도 노선은 이번 동계시즌 최초의 직항 노선입니다.
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큰 변화를 감지하긴 어렵습니다. 지난해 가까운 일본과 대만 등 소도시는 물론 장거리 노선으로 공급석이 다양하게 확대됐고, 인도네시아 발리, 바탐 등에 신규취항 소식이 쏟아졌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죠. 특히 청주와 부산(김해국제공항) 외 지방공항에는 신규 취항은커녕 증편 소식마저 깊은 가뭄에 빠졌습니다. 올해 동계시즌 항공사들의 기조를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