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검색해보니 다낭 몽고메리 링크스 주중 그린피가 150만동(한화 약 8만원), 빈펄 리조트 디럭스룸이 1박에 약 200만동(한화 약 10만원)이더라고요. 그리고 인천–다낭 왕복 항공이 40만원 정도라는데 귀사의 견적서는 1인당 120만원이네요. 차량과 가이드 비용을 감안해도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최근 한 골프 전문 여행사 대표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AI가 제시한 구체적인 가격을 근거로 여행사의 견적 요금에 불만을 표하거나 노골적으로 “AI가 짜준 여행 일정을 그대로 견적 내달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서죠. 하지만 막상 AI가 만든 일정표는 예약 타이밍이나 시즌 등을 실시간으로 고려하지 못하는 데다 동선, 환율 등이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 오히려 상담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거예요. 또 차량, 가이드, 보험, 세금 등 AI가 반영하지 못하는 현실적 요소에 대해 가격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설명하는 등 상담 시간은 길어졌는데, 소비자는 오히려 ‘여행사는 비싸다’는 인식만 가지고 돌아서는 일이 많다는 점도 골칫거리입니다.
실제로 여행 일정을 계획할 때 AI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몇 초 만에 동선, 숙박, 관광지, 맛집까지 일정표가 완성되고, AI는 영업 시간이 제한적인 여행사와 달리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도 않는 것도 강점이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AI 도움을 받아 여행을 준비한 이들 중에는 AI가 추천한 일정에서 관광지 운영 시간이나 가격, 이동 시간 등에 현실적 오류가 많아 불편함을 겪었다는 후기도 적지 않습니다. 여행사들은 AI가 반영하지 못한 현실적인 변수를 전문성으로 승화하고, 전문적인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