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인바운드 시장이 뜨겁습니다. 여기에 원화 약세는 한국을 가성비 여행지로 경쟁력을 올리는 효과도 내고 있죠. 정부 역시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선포하며 관광 대국으로의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사업에 집중해 왔던 대형 여행사들도 인바운드 그리고 글로벌 바운드(제3국 간 이동)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대형 여행사들은 인바운드 사업을 어떻게 바라보며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역대급 호황 맞은 인바운드
지난해 우리나라 인바운드 시장은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습니다.
2025년 방한 외래 관광객 : 1,893만명, ▲15.7%
2026년 1분기 방한 외래 관광객 : 476만명, ▲23%
외래 관광객의 여행 패턴이 단체 패키지에서 개별 자유여행(FIT)으로 재편되며 변화도 컸고요. 과거의 인바운드 시장이 마이너스 쇼핑 투어에 의존하는 경향이 우세했다면, 현재는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력, IT 기술, 콘텐츠 경쟁력 등을 갖춘 대형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이전과 다릅니다.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기대
이처럼 방한 시장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자, 그동안 아웃바운드 사업에 집중했던 대형 여행사들도 인바운드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몇몇 사례를 살펴볼게요.
하나투어 : 인바운드·인트라바운드 통합 플랫폼인 ‘HopnHop(홉앤홉)’ 출시
노랑풍선 : 2018년 노랑풍선시티버스 사업 시작(외국인 탑승객 비중 2023년 약 29%→2024년 35%→2025년 38%), 최근 외국인 대상 옐로우 라운지 오픈
마이리얼트립 : 인바운드 전문 플랫폼 크리에이트립 투자, 최근 방한 외국인 대상 의료·뷰티 서비스 ‘뷰뷰(VewVew)’ 테스트 론칭
대형 여행사들이 인바운드 사업 확장에 관심을 두는 가장 표면적인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입니다. 아웃바운드 쪽을 주력 사업으로 키워왔지만 여행 산업이 환율, 전염병,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만큼 아웃바운드 정체기에도 전체 매출 구조를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죠. 다만 적극 투자형부터 기존 사업 인프라와 연계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안전 추구형까지, 각 사가 인바운드 시장을 바라보는 내부적 온도 차와 투자 규모는 상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