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빈자리는 어디로? 🧐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이후 약 2년이 지난 지금, 해외여행 패키지 시장의 유통 지형도가 꽤 많이 바뀌었어요. 여행사들은 자사몰 강화에 공을 들이면서도 외부 채널을 통한 볼륨 확보를 포기할 수 없는, 다소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각자의 전략을 다듬고 있습니다.
티메프 사태 직후엔 네이버 같은 빅테크 플랫폼이나 패키지 가격 비교 플랫폼 의존도가 높았는데요. 네이버는 까다로운 입점 규정과 높은 수수료, API 연동 압박 등으로 여행사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안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여행사들은 자사 유입 확대에 힘쓰면서도 네이버에 대적할 만한 새로운 채널의 등장을 기다려왔어요.
빈틈 파고든 플랫폼
최근 마이리얼트립, NOL, 롯데온 등 자유여행(FIT) 강자들과 유통 커머스들이 그 틈을 파고들었습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현재는 네이버·OTA·커머스 플랫폼·자사몰 등이 각각 역할을 나눠가는 구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패키지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플랫폼들이 전통 여행사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우려는 계산과, 새로운 채널이 필요했던 여행사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죠.
여행사들은 최근 등장한 새로운 채널들을 '보완군'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단기간에 대규모 볼륨을 만들던 소셜커머스와는 성격이 다른 만큼, 기존 채널이 닿기 어려운 고객군과의 접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해당 채널이 자사몰에서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고객층과 접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구조인지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요. 외부 채널이 늘수록 상품 등록과 재고, 가격, 프로모션 관리에 필요한 운영 리소스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여행사의 브랜드 가치를 존중하면서 실무 부담도 덜어주는 정책을 얼마나 갖추느냐에 따라, 유통 채널의 힘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