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시장이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부담 속에서 실속과 효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전체 여행 수요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전망이지만, 소비자들은 비용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여행지를 근거리로 압축하거나 예약 시점을 신중하게 저울질하는 모양새예요.
올여름 시장은 단거리 지역으로 초집중될 전망입니다. 11일 기준 모두투어의 성수기 예약 현황(7월 18일~8월 8일 기준)을 보면 전체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한 가운데 중국(27%)·동남아(24.3%)·일본(18.7%) 순으로 근거리 지역이 상위권을 휩쓸었어요. 교원투어 역시 7~8월 출발 모객 인원이 전년 대비 6.2% 늘어난 가운데 단거리 중심의 수요 집중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지역의 선호도가 두드러졌는데요. 모두투어는 몽골 예약률이 약 73% 증가했고, 백두산·삿포로 등에 인기가 쏠리며 중국·일본도 각각 약 62%, 5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투어도 쿨케이션 여행지로 홋카이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반면 장거리·럭셔리 시장은 하이엔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요. 티라트래블 관계자는 “환율 부담과 유럽 현지 폭염 여파로 7~8월 유럽 등 장거리 예약은 다소 저조하고 추석 연휴가 있는 9월 이후나 내년 예약 비중이 높다”며 “저가 상품보다 1박 100만 원 선의 초고가 상품이 오히려 선방하는 흐름을 보여, 자산가층의 프리미엄 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업계는 지역별 온도차는 있겠지만 전체 수요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6월 유류할증료가 소폭 인하된 데 이어 7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6월 초중순을 기점으로 마케팅 총력전과 함께 소비자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에요.
프랑스관광청이 파리 지역 관광청과 공동으로 지난 4일 ‘파리 지역 관광 워크숍’을 개최했어요. 올해로 3회째로 현지 파트너가 방한해 최신 동향 공유와 한국 여행사와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억 명을 돌파했고, 파리 일드 프랑스 지역도 약 4,919만 명을 유치하며 관광 수입 236억 유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한국 시장의 기여도도 두드러졌습니다. 2025년 파리 지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26만7,000명으로, 숙박 일수는 26% 늘어난 150만 박을 기록했어요. 평균 체류 기간은 5.7박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 평균(4.1박)을 크게 웃돌았고, 4성급 이상 럭셔리 호텔 이용 비중도 51%에 달했습니다. 지출액 역시 전년 대비 35% 성장한 2억8,600만 유로로 경제적 기여도가 뚜렷했어요.
한국발 파리 항공 예약은 5~10월 기준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7년 개통 예정인 ‘CDG 익스프레스’와 ‘그랑파리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로 관광 인프라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고요.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종묘-생드니 대성당 파트너십, 파리 김해박물관·체르누스키 미술관 등에서 한국 관련 대형 전시도 풍성하게 열립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올렸지만, 미국 호스피탈리티·항공 산업의 ‘월드컵 특수’는 미풍에 그치고 있어요. 로이터 통신 11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호텔협회(HANYC)는 월드컵 관련 호텔 객실 매출 전망치를 60% 하향한 약 6,000만 달러(약 830억 원)로 낮췄습니다. 도시 전체 호텔 예약률도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쳤고, 뉴욕 힐튼 미드타운은 객실 요금을 당초 예고가의 절반인 박당 400달러 선까지 낮추며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어요.
수요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살인적인 체류 비용’입니다. FIFA가 사상 최고 수준의 기본 티켓 가격에 ‘가변 가격제’까지 도입하면서 뉴욕·마이애미 등 주요 도시 경기 티켓 최저가가 장당 1,000달러(약 138만 원)에 육박했어요. 항공료 인상까지 더해지며 시리움 집계 기준 6~7월 유럽발 미국 주요 개최 도시 항공편 예약률은 전년 대비 평균 3.8% 줄었고, 뉴욕행은 15.8% 급감했습니다.
반면 에어비앤비 등 단기 휴양지 렌탈(VR) 시장은 드물게 호황을 누리고 있어요. 에어DNA에 따르면 평균 일일 예약 요금이 평소 218달러에서 월드컵 기간 약 33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단체 직관 비용을 분담하려는 축구팬들이 늘면서 독채 공유 숙박 수요가 견고해진 영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