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물가에도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소비자는 줄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제 여행은 가까운 곳으로 짧게 다녀오는 실속형 패턴이 더욱 뚜렷해졌고, 여행을 준비하고 예약하는 방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여행신문이 6월3일부터 6월30일까지 진행한 ‘2026 소비자들이 원하는 해외여행’ 설문조사(총 응답자 1,710명)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안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5.4%로 지난해(9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최근 3년 안에 해외여행을 한 번 이상 다녀왔다는 응답도 87.5%였으며, 이 가운데 5회 이상 여행을 다녀온 비중이 25.9%로 가장 높았습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지 않는 이유로는 비용 부담(49.4%)과 시간 부족(35.4%)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제약 없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유럽이 35.7%로 아시아·태평양(34.9%)을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그러나 비용과 일정, 이동거리 등을 고려한 실제 유력 여행지에서는 아시아·태평양이 78.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습니다. 유럽은 10.1%로 내려앉았고, 미주와 오세아니아 역시 희망 여행지에서는 각각 12.6%, 10.9%였지만 유력 여행지에서는 3.6%, 5.9%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국가별 실제 유력 여행지에서는 일본이 30.6%로 지난해(17.3%)보다 13.3%p 상승하며 1위를 굳혔습니다.
예약 채널은 여행사·OTA가 49.3%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여행사·OTA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효율적인 예약·결제 시스템(47.8%)이 합리적인 가격(38.8%)보다 높은 응답을 기록해 가격보다 편의성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았어요. 여행 준비 과정에서는 AI 활용이 더욱 확대됐는데요. 여행지 선택과 일정 계획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82.7%로 지난해(76.7%)보다 6%p 증가했습니다. 다만, AI는 여행을 설계하는 도구로는 빠르게 자리 잡고 있지만, 최종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정보원으로까지는 아직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