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늘면 좋을까요? “네니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이 1,000만 명을 돌파했어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인바운드 시장은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이면에서는 숙박비 상승과 서비스 저하, 가격 경쟁으로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숙박비는 올랐는데 서비스는 그대로?
#최근 A관광청은 11월 서울 세일즈미션 행사를 준비하다 깜짝 놀랐다고 해요. 약 30명 규모 해외 관계자를 위한 객실과 베뉴를 알아보니, 평일임에도 서울 시내 5성급 호텔들이 1박당 60~70만원을 제시했기 때문이죠.
실제로 온다(OND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1박 평균 객단가는 16만1,609원으로 전년 대비 59.7% 증가했어요. 부산과 제주도 각각 30.8%, 21.3% 올랐습니다. 서울 5성급 호텔도 16.6% 늘어난 38만288원을 기록했죠. 야놀자리서치는 1분기 전국 5성급 호텔 매출이 51% 증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는데, 가격보다는 수요 상승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봤어요. 국제유가·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여행 선호, 공유숙박 규제 강화로 인한 대체 공급 감소도 숙박비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비용은 오르는데 서비스 체감은 이를 못 따라가면서 불만도 늘고 있어요.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실적은 역대 최고치이지만 컴플레인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높아진 숙박비만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지만, 현장의 제공 가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마저 무너지고 있다는 거예요.
제주·부산·경주 등 중화권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공급자 간 출혈 경쟁도 심화됐습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가이드 비용과 관광버스 임차료가 비싼 상황에서 중화권 사업자들이 대거 진입해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며 사업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어요. 결국 외래객 3,000만 명 시대를 향하는 한국 인바운드 시장이 외형 성장에 도취되기보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