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키지여행 시장은 저가·다일정 공식에서 벗어나고 있어요. 지정학적 불안, 국제유가 상승, 유류할증료와 환율 부담이 겹치며 장거리보다 일본과 중국 수요가 강했습니다. 하나투어 2분기 기획상품 이용객 비중은 일본 33%, 동남아 28.8%, 중국 23.2% 순이었어요.
교원투어도 3분기까지 일본 30.4%, 중국 20.6%로 두 지역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참좋은여행의 1~9월 출발 인원은 중국 32%, 일본 23% 늘었고, 한진트래블은 일본 소도시 전세기 상품의 조기 완판을 전했습니다.
상품 선택 기준은 최저가보다 가치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추가 비용, 숙박·식사, 이동 편의, 자유시간과 체험을 함께 따지는 소비가 늘었어요. 하나투어의 노쇼핑·노옵션·노팁 중심 중고가 패키지는 2분기 전체 총상품거래액의 55%로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모두투어 ‘모두시그니처’는 1~8월 판매 인원이 약 62%, 매출은 57% 증가했습니다. 노랑풍선 여름 ‘3무’ 상품 예약도 116.8% 늘었어요. 가격이 높아도 지출 예측이 가능하고 편의와 경험이 분명한 상품에 수요가 모인 셈입니다.
패키지의 자유여행(FIT)화도 빨라졌습니다. 모두투어는 자유일정을 결합한 세미패키지와 소그룹을, 교원투어와 노랑풍선은 필요한 요소를 고르는 상품을 강화했습니다. 한진트래블은 최소 출발 인원을 4명까지 낮췄어요. 테마 상품도 늘었지만, 참좋은여행 출발자 가운데 50대 이상은 71%였습니다.
올해 패키지 시장의 변화는 결국 ‘어디로 보내느냐’보다 ‘왜 이 상품을 선택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으로 모이는데요.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준비해야 할 것은 확실하게 해결하고, 고객이 직접 선택하고 싶은 영역은 열어두는 쪽에서 경쟁 범위를 넓히는 모습입니다.